미국 vs 일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를 꺾은 일본, 베네수엘라를 격파한 미국이 나란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야구팬들이 가장 바라는 결승 대진이 나올 수 있을까?
일본과 미국은 각각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19일에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와의 2023 WBC 8강전에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제 일본과 미국은 각각 준결승전에서 멕시코와 쿠바를 상대한다. 이 두 나라가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이 성사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리그 메이저리그의 주인인 미국과 그 다음가는 일본 프로야구의 일본이 세계 최고 야구 대회 결승에서 맞붙게 되는 것.
두 팀의 결승전이 확정될 경우, LA 에인절스에서 팀 동료로 뛰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31)과 오타니 쇼헤이(29)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8강전에서 이탈이라를 비교적 쉽게 격파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의 호투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한 것.
반면 미국은 본선 1라운드 D조에서 전승을 거둔 베네수엘라를 맞아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으나, 트레이 터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7로 승리했다.
전력상 일본과 미국이 유리한 것은 사실. 하지만 단기전을 넘어 단판 승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도미니카공화국의 8강 탈락을 보면 알 수 있다.
결승 진출을 위한 4강전에 일본은 102마일의 사사키 로키를, 미국은 42세의 노장 애덤 웨인라이트를 선발 출격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본선 1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전 완승의 기세를 잇겠다는 의지. 단 오타니의 마운드 등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비록 선발 마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으나, 뛰어난 구원진과 함께 ‘올스타급’ 최강의 선발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큰 관심을 모을 WBC 4강전 미국과 쿠바전은 20일, 일본과 멕시코전은 21일 열린다. 이어 대망의 결승전은 22일 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