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1)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이 ‘감독 경질설’로 시끄럽다. 공개적으로 부진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떠넘긴 안토니오 콘테 감독(54·이탈리아)과 토트넘의 동행이 머지않아 끝날 듯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48시간 이내에 나올 것”이라며 “19일 사우샘프턴전 3-3 무승부 이후 감정을 표출하면서 토트넘 감독직을 유지하는 게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토트넘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현재 15승4무9패, 승점 49로 4위를 달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획득이 가능한 위치에 있지만, 내용이 몹시 아쉽다는 지적이다.
콘테 감독의 최근 인터뷰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19일 사우샘프턴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서다 3-3으로 비긴 뒤 콘테 감독은 작심한 듯 선수들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20여년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는데, 그 원인을 알고 있나”라며 “자신만을 생각하며 뛰는 이기적인 11명의 선수들을 봤다. 지금까지는 감독들이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영국의 축구전문가들은 콘테 감독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잉글랜드대표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콘테 감독의 지적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며 “마치 A매치 기간 경질당하길 바라는 사람 같다”고 꼬집었다. 토트넘 선수 출신 제이미 오하라 역시 “그의 발언은 팀을 학살하는 것과 같다.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나를 경질해달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만약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다면 지난 시즌 누누 이스피리티 산투 전 감독의 경질 이후처럼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새 사령탑으로는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프랑크푸르트(독일) 감독,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포르투갈) 감독 등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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