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프랑스 축구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이 월드컵 우승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데샹 감독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를 통해 “클럽에서도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세계 챔피언(월드컵)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 영원히 기억될 두 개의 단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서 개최된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월드컵을 평정했다. 데샹 감독은 선수와 사령탑으로 모두 월드컵 트로피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1998년과 2018년의 경험은 영원히 내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면서도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과 내일”이라며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는 개막이 임박한 2026북중미월드컵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자국 사령탑으로 4번째 도전을 앞뒀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데샹 감독은 “다가올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기대감도 크다. 우린 러시아 대회를 우승했고, 4년 전 카타르 대회서 결승에 올랐다. 팬들은 우리가 북중미 무대에서도 우승을 다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약 프랑스가 8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한다면 데샹 감독은 월드컵 결승에 3회 연속 진출하고, 감독으로는 두 차례, 선수로는 한 차례 우승한 최초의 인물이 된다. 그에 앞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제패한 이는 고 마리오 자갈루(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우어뿐이다.

그러나 우선 조별리그 통과가 먼저다. 프랑스는 세네갈과 노르웨이, 이라크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특히 첫 상대인 세네갈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2002한일월드컵에서의 아픔을 되갚아줄 절호의 기회다. 당시 프랑스는 세네갈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다만 데샹 감독은 냉정하다. “스포츠에 복수는 없다. 그냥 하나의 역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그는 “세네갈은 이미 아프리카 최강국 중 하나가 됐고, 그 당시 우리 선수들은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쟁쟁한 전력을 자랑한다. 2025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주장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등이 이끌 초호화 공격진이 가장 기대된다. 데샹 감독은 “재능이 넘치지만 모두가 뛸 수 없다. 개인보다는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고 팀에 무게를 실었다.

오직 오늘만 살아가는 데샹 감독은 ‘포스트 월드컵’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수많은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지만 이 순간은 월드컵만 바라본다. 그는 “다음 여정은 나도 모르겠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선수로 11년, 감독으로 14년을 보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