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가운데)가 동점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치른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전반 3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로 1-0으로 앞섰으나 후반 22분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실점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두 팀은 18일 맨시티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승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올해 UCL 4강 대진은 레알 마드리드-맨시티, 인터 밀란-AC 밀란(이상 이탈리아)의 경기로 펼쳐진다. 이탈리아 팀들의 준결승 1차전은 11일에 열린다.
지난 9년 동안 5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쳐 2년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맨시티는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안방경기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구단 사상 2번째 결승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맨시티는 조별리그 포함 준결승 1차전까지 UCL에서 11경기를 치러 6승5무를 기록 중인데, 안방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선 5전 전승이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도 16강 원정 1차전을 1-1로 비긴후, 홈에서 라이프치히를 7-0으로 대파했다.
8강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홈에서 3-0으로 꺾은 후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축구팬들이 ‘홈 깡패’로 부르는 이유다.
맨시티는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경기 무패(17승4무) 행진 중이다. 현시대 가장 뛰어난 팀으로 꼽히면서도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는 맨시티는 이제 2승만 더하면 사상 첫 빅이어를 품에 안을 수 있다. 또한 리그와 축구협회(FA)컵 우승도 가시권에 있어 ‘트레블’을 노려볼 수 있다. 맨시티 UCL 최고 성적은 2021년 준우승이다.
맨시티는 UCL 결승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앞으로 7승(리그4+UCL2+FA컵1)만 거두면 자력으로 트레블의 위업을 이룰 수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