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첫 SV→400 SV 2마일↑’

입력 2023-05-12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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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리 잰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켄리 잰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이자 현역 유일의 400세이브를 달성한 켄리 잰슨(36, 보스턴 레드삭스)의 거꾸로 가는 시계가 화제다.

잰슨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번째이자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이날 잰슨은 마지막 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최고 98.7마일의 공을 던졌다. 또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98.5마일에 달했다.

이는 스피드건의 오류가 아니다. 잰슨은 이날 경기에서 슬라이더 2개를 제외하고는 최저 95.7마일의 컷 패스트볼과 96.7마일의 싱커를 던졌다.

전성기에 비해서 훨씬 빨라진 구속. 또 잰슨이 메이저리그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에 비해서는 2마일 가량 늘어난 것이다.

잰슨은 지난 2010년 7월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따냈다. 당시 마지막 타자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최고 96.8마일의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어깨가 가장 싱싱하던 23살 시절에 비해 2마일 이상 늘어난 구속. 이에 지난해까지 하향세를 타던 잰슨이 다시 최정상급 마무리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잰슨의 구속 향상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투구 폼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30대 중반의 나이에 구속 상승을 이룬 투수가 더 없는 것은 아니다. 찰리 모튼(39)의 경우 34세 시즌에 갑자기 구속이 상승한 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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