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윤식·이민호·강효종·이지강·손주영·이상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LG 김윤식·이민호·강효종·이지강·손주영·이상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기회는 줄 만큼 줬으니 이제 경쟁해야지.”

올 시즌 LG 트윈스의 선발진은 1~3선발까지 확고하다. 외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국내선발 임찬규는 확실한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초 김윤식~이민호~강효종으로 3~5선발을 꾸렸지만, 이들은 투구 컨디션이 들쑥날쑥했거나 통증이 발생해 각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 사이 롱릴리프로 출발한 임찬규가 올 시즌 11경기(선발 7경기)에서 5승1홀드, 평균자책점(ERA) 1.97로 맹활약하며 3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제 LG에 남은 것은 다시 4·5선발을 찾는 일이다.

후보는 당초 염 감독에게 기회를 받은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을 비롯해 이지강, 손주영과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을 앞둔 이상영이다. 염 감독은 “이제 경쟁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도 기회를 줄 만큼 줬으니 선수들 스스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면 경쟁에서 성과를 낸 좋은 선수를 차례로 기용하겠다. 지금 3선발까진 정해지지 않았나. 후보군 안에선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가 4선발로 들어갈 테고, 그 다음부터는 5선발을 돌고, 롱릴리프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오른 팔꿈치 통증을 털고 복귀한 이민호가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5일만의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구수를 80개 미만으로 제한한 염 감독의 뜻에 따라 73개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보통의 선발로테이션 순서대로면 6월 4일에도 등판해야 하지만, 염 감독은 열흘 가량 쉴 시간을 준 뒤 다시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다.

이민호가 주 2회 선발등판하지 않는 대신 6월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는 이지강이 나설 예정이다. 이지강은 올 시즌 6경기(선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ERA 3.79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 선발등판한 5월 2일 창원 NC전에선 5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염 감독은 “이번 주에는 화요일, 일요일 선발투수를 다르게 기용하는데, NC전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이)지강이를 그날 기용한 뒤 그 다음부터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크호스는 이상영이다. 6월 13일 전역을 앞둔 이상영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8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 ERA 2.33으로 역투했다. 염 감독은 “상무 경기를 중계로 봤는데,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손주영, 강효종 또한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기대를 걸 만한 복귀전력이다. 염 감독은 “기회는 스스로 찾고 열어야 한다”며 “이제 선수들이 스스로 싸워서 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