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서효원, 신유빈(왼쪽부터). 사진제공 |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은 4일 강원도 평창 평창돔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태국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5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홍콩을 꺾으면 일본-중국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태국을 맞아 한국은 1~3매치에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세계랭킹 33위)~신유빈(19·대한항공·9위)~서효원(36·한국마사회·62위)을 잇달아 내보냈다. 노련한 왼손잡이 전지희, 힘이 좋은 오른손잡이 신유빈, 수비형 선수로 까다로운 구질이 장점인 서효원을 앞세워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의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매치에 나선 전지희는 사웨타붓 수타시니(41위)를 맞아 2차례 듀스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0(14-12 11-9 17-15)으로 이겼다. 2매치의 신유빈도 파라낭 오라완(88위)을 상대로 3세트까지 2번의 듀스를 치르며 세트스코어 1-2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지만, 특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상대 범실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4~5세트를 잇달아 잡아 3-2(6-11 12-10 15-17 11-9 11-4) 역전승을 거뒀다.
서효원. 사진제공 |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기세가 오른 한국은 주장 서효원이 3매치 상대 사웨타붓 지니파(126위)를 3-0(11-5 11-6 15-13)으로 꺾으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오 감독은 경기 후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모든 대회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들다. 선수들이 잘 극복해줘 고맙다. 고비를 잘 넘겼으니 경기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효원도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동료들을 믿었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피했지만 만만한 팀은 없다. 계속 서로를 믿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