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의 중압감’ ML 13년차 베테랑의 신항로 개척 유발

입력 2023-10-16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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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알투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세 알투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은 이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통해 개인 통산 100번째 가을야구를 맞게 될 호세 알투베(33) 조차 긴장하게 만들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ALCS 1차전을 가졌다.

이날 휴스턴의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알투베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을 뿐 아니라, 0-2로 뒤진 8회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베테랑이자 포스트시즌 97번째 경기를 맞이한 알투베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황당한 실수.

조던 몽고메리의 역투에 막혀 7회까지 0-2로 뒤진 휴스턴은 8회 알투베가 구원 조시 스보츠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휴스턴은 후속 알렉스 브레그먼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에반 카터에게 잡힌 것에 이어 알투베의 실수로 단숨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알투베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브레그먼의 큰 타구 때 2루를 지나 상황을 살폈다. 타구가 잡히자 1루로 급히 귀루했으나, 이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은 것.

이에 텍사스 수비진은 누의 공과 어필을 했고, 심판진은 알투베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휴스턴이 잡은 무사 1루의 찬스는 이렇게 날아갔다.

알투베가 2루를 밟고 1루로 귀루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이 알투베의 실수를 유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좋은 기회를 날린 휴스턴은 결국 9회에도 텍사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홈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0-2로 내줬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몽고메리의 역투와 카터의 호수비, 요나 하임의 적시타 등에 힘입어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잡아냈다.

이제 양 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ALCS 2차전을 가진다. 선발투수로는 텍사스의 네이선 이볼디, 휴스턴의 프람버 발데스가 나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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