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MVP→7억 달러 '오타니 가는 길이 상식'

입력 2023-12-11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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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폭스 스포츠 SNS

[동아닷컴]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따낸 오타니 쇼헤이(29)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상식이라는 것을 완전히 박살냈다.

전 세계 주요 매체는 지난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오타니가 10년-7억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에 달하는 놀라운 계약.

이는 당초 5억 달러 후반이라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계약. 팔꿈치 부상으로 2024시즌 마운드 등판이 어려움에도 7억 달러를 따낸 것.

오타니 쇼헤이. 사진=폭스 스포츠 SNS

이에 오타니는 당분간 그 어떤 메이저리그 선수도 결코 넘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연평균 7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의 상식 밖 행보는 선수 생활 초창기부터 계속됐다. 우선 프로에서 투타 겸업을 한다는 것부터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것.

오타니 쇼헤이.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SNS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본을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에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그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한 투타 겸업이었으나, 오타니는 2018년 투타 겸업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오타니는 2018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로 이탈하며, 더 이상 투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는 2021시즌~2023시즌의 놀라운 성적. 오타니는 이 기간 동안 투수로 9승-15승-10승을 올렸고, 타자로 46홈런-34홈런-44홈런을 작성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SNS

놀라운 투타 겸업의 결과는 2021시즌과 2023시즌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선정. 오타니는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의 업적을 썼다.

자신의 2번째 MVP를 수상한 뒤 나온 자유계약(FA)시장. 역대 최고 대우를 예약한 오타니의 몸값은 5억 달러 초반~후반대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7억 달러 계약이라는 기적을 썼다. 오타니가 가진 야구+마케팅 적 가치가 낳은 놀라운 액수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디 애슬레틱 SNS

오타니의 이번 계약에는 옵트 아웃 조항이 없다. 또 이번 계약은 30세~39세 시즌에 해당한다. 즉 사실상의 종신 계약을 체결한 것.

늘 상식을 깨뜨려온 오타니가 LA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는 어떤 비상식적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첫 번째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일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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