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으로 K리그 상위권 판도에도 ‘대형 변수’ 발생…울산의 3연패도 초비상

입력 2024-07-08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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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축구계가 우려하던 ‘K리그 감독 빼오기’가 현실이 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55)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K리그1 상위권 판도에도 큰 변수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8일에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의 선임 과정과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과 함께 거스 포옛 전 그리스대표팀 감독(우루과이),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독일)이 최종 후보로 추려진 가운데 이 이사는 2일 유럽으로 출국해 외국인 감독 후보 2명과 대면 면접까지 진행했다. 이 이사는 5일 귀국해 홍 감독에게 직접 감독직을 요청했다. “2명의 외국인 감독들이 추구하는 전술이 현재 대표팀과 어울리지 않고, 그들의 색깔을 팀에 입히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축구계가 우려하던 ‘K리그 감독 빼오기’가 현실이 됐다. 피해는 오롯이 울산이 떠안게 됐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대표팀에 내주는) 어려운 결정을 한 울산에 감사하다”며 “K리그와 팬들에게 시즌 도중 감독이 팀을 떠나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이 울산을 계속 이끄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의 겸직 가능성도 일축했다.

울산은 당혹스럽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KFA와 협의한 결과”라면서도 “홍 감독이 워낙 팀에서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후임 감독 선임이 고민”이라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2021년부터 홍 감독 체제를 이어가며 2022~2023년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자율적 선택이 아닌 외부의 강제에 의해 사령탑 교체 사태를 맞았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으로선 큰 위기다. 현재 K리그1 순위경쟁이 치열해 여유도 없다. 선두 김천 상무(11승7무3패·승점 40)~2위 울산(11승6무4패·승점 39)~3위 포항 스틸러스(10승8무3패·승점 38)~4위 강원FC(11승4무6패·승점 37)가 촘촘하게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매 라운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울산은 새 사령탑 선임에 앞서 당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부터 다잡아야 한다. 이래저래 난제에 직면한 울산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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