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발듀오 부진+최지강 부상, 마운드 정상화 쉽지않은 두산

입력 2024-07-22 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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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발라조빅(왼쪽)이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교체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발라조빅(왼쪽)이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교체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가 힘겨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친 탓에 상위권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팀 평균자책점(ERA) 7위(5.91)로 무너진 마운드다.

선발진이 특히 걱정이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브랜든 와델의 어깨 견갑 하근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선수로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두산 합류 이후 2경기에 선발등판해 ERA 9.45(6.2이닝 7자책점)로 불안했다. 6주의 계약 기간 동안 등판 횟수가 한정적인 까닭에 현 상황이라면, 총액 400만 엔(34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성공으로 보긴 어렵다.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자로 합류한 조던 발라조빅에 대한 우려도 크다. 데뷔전이었던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기 전까지 2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시속 150㎞대 강속구의 구위는 나쁘지 않지만, 공을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인 커맨드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중심을 잡아야 할 두 외국인 선발투수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지만, 선발진 전체를 봐도 사정이 그리 좋진 않다. 두산의 후반기 선발투수 평균 소화이닝은 고작 4이닝에 불과하다. 불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 45경기에서 3승1패1세이브13홀드, ERA 2.61을 기록 중인 불펜의 핵 최지강이 어깨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까닭에 경기 후반 투수 가용 폭도 제한적이다. 후반기 들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패(6패)를 당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계속된 역전패는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두산은 지금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22일 코칭스태프 개편이라는 쇄신안을 꺼냈다. 권명철 퓨처스(2군)팀 투수코치가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는다. 기존 1군 메인 투수코치였던 박정배 코치가 1군 불펜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기존의 김지용 1군 불펜코치는 2군 투수코치로 이동했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교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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