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특급’ 이승우는 위기의 전북을 구할까?…‘토트넘행’ 양민혁의 강원과 충돌

입력 2024-07-2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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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 사진제공 | 전북 현대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 사진제공 | 전북 현대

전북 현대로 향한 ‘K리그 특급’ 이승우(26)가 이적 첫 골 신고에 나선다.

전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두 팀의 행보는 ‘극과 극’이다. 전북의 올 시즌은 처참한 반면 강원은 승승장구하며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전북은 K리그 최다 우승(9회)의 영광이 완전히 사라졌다. 최하위권에서 ‘생존경쟁’를 하는 처지다. 5승8무11패, 승점 23으로 10위다. 11위 대구FC와는 승점이 같고, 1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보다는 3점 앞섰을 뿐이다.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앙숙’ 울산 HD를 2-0으로 꺾고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2번째 승리를 수확했지만, 아직 갈 길은 너무 멀다.

이승우에 거는 전북의 기대는 대단하다. 계약기간 4년 6개월, 약 15억 원(추정)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감수하며 데려온 ‘다용도 공격수’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주길 바란다. 한때 ‘닥공(닥치고 공격)’을 모토로 한 공격 성향이 뚜렷한 팀 컬러로 정평이 난 전북이지만, 올 시즌에는 빈약한 화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3실점은 리그 최다고, 29득점은 하위권이다.

이런 전북에 이승우는 엄청난 에너지원이다. 올 시즌 절정의 감각을 자랑한다. 수원FC 소속으로 18경기에서 10골·2도움을 올렸다. FC서울 일류첸코(12골),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11골)에 이은 리그 득점 3위다. 교체출전이 많았음에도 놀라운 수치를 찍었다. 유럽에서 돌아와 2022년 수원FC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14골·3도움, 지난해 10골·3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페이스는 더 좋다.

물론 전북에 강원과 원정경기는 적잖이 부담스럽다. 하위권을 전전할 것이란 시즌 전 예상을 깨고 당당히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강원이다. 윤정환 감독이 강조해온 ‘주도적 축구’를 하면서 12승5무7패, 승점 41로 4위에 올라있다.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전북을 상대로도 올해 2차례(3-2, 2-1) 모두 이겼다.

강원의 에이스는 윙어 양민혁(18)이다. 마침 손흥민(32)이 몸담은 토트넘행이 임박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온다. 준프로~프로 전환~유럽 진출까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모두 이뤘다.

그렇지만 이승우도 올 시즌 수원FC 소속으로 강원전에서 2골을 뽑았다. 진정한 K리그의 측면 지배자가 누구인지 가리겠다는 의지다. 이번에도 전북이 강원을 이기지 못한다면 올 시즌 4번째 만남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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