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다고 국가대표냐”…슈미트 놓고 獨 대표팀 내분[파리 2024]

입력 2024-08-07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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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혼성계주서 7위로 예선 탈락
루나 "가장 빠른 네 명 뛰었어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26)의 첫 올림픽 출전을 두고 팀 내 갈등이 깊어졌다.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슈미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국에서 파리로”라는 글과 함께 기념사진을 올렸다. 슈미트는 SNS에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라는 제목으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가장 큰 꿈이 이루어졌다. 파리에 가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며 “이 생각은 수년 동안 내게 동기가 됐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꿈이 아무리 크더라도, 헌신하고 자신을 믿는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은 4X400m 혼성계주 예선에서 3분15초63의 기록으로 7위를 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혼성 계주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레이스를 펼친다.

독일의 부진 이유로 슈미트가 지목을 받고 있다. 기록이 떨어지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합류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독일 육상대표팀의 루나 불만이 슈미트의 경기가 끝난 뒤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독일육상협회는 가장 빠른 네 명이 달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토로했다.

루나가 400m 기록으로 독일 2위였음에도 해당 종목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미트는 협회 특혜 논란에 “사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팀이기 때문에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파리올림픽에서의 일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슈미트는 운동선수가 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독일에서 전업 운동선수로 살기는 쉽지 않다. 운동선수들에게 SNS는 좋은 부업이 될 수 있다. 좋은 후원사를 얻으면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슈미트는 1998년생으로 175cm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로 육상선수와 모델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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