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세영의 금메달은 혼자 일궈낸 건 아니다.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훈련 파트너를 해준 (합작품인)것이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51) MBC 해설위원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했다.
방 위원은 7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의 부상 발언과 관련해 “아시안게임이 원래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데 지난해 열렸다. 그때 부상을 당했다.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공감한 뒤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라고 발언한 것은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큰 대회를 나갈 수밖에 없다. 랭킹 포인트를 따야 하기 때문에 부상은 다 가지고 간다. 나도 허리 요추 분리증이라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하고 회복하고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으로 그걸 만회하면서 시합에 다 나가곤 한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안세영이 협회를 ‘저격’한 것에 대해 “협회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면 된다”면서 “훈련 과정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고 협회의 시스템이 변화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지금 얘기해야 하는 타이밍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세영은 유망주였고 협회에서 잘 지원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안세영이 있다. 그 유망주가 금메달을 땄으니 협회에선 유망주에 대한 지원을 더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 문제들을 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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