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현 “안세영 금메달 혼자 일궈낸 것 아닌데…안타까워”

입력 2024-08-07 1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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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세영의 금메달은 혼자 일궈낸 건 아니다.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훈련 파트너를 해준 (합작품인)것이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51) MBC 해설위원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했다.

방 위원은 7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의 부상 발언과 관련해 “아시안게임이 원래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데 지난해 열렸다. 그때 부상을 당했다.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공감한 뒤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라고 발언한 것은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큰 대회를 나갈 수밖에 없다. 랭킹 포인트를 따야 하기 때문에 부상은 다 가지고 간다. 나도 허리 요추 분리증이라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하고 회복하고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으로 그걸 만회하면서 시합에 다 나가곤 한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안세영이 협회를 ‘저격’한 것에 대해 “협회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면 된다”면서 “훈련 과정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고 협회의 시스템이 변화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지금 얘기해야 하는 타이밍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세영은 유망주였고 협회에서 잘 지원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안세영이 있다. 그 유망주가 금메달을 땄으니 협회에선 유망주에 대한 지원을 더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 문제들을 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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