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金' 박태준, 황당 비매너 논란 '그럼 맞아주랴?'

입력 2024-08-08 08: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태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태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대체 무엇이 비매너라는 것일까.’ 한국 태권도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박태준이 해외 팬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박태준은 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결승에 나섰다.

이날 박태준은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2라운드 도중 기권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기권승 전에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크게 앞섰다.

박태준은 경기 시작과 함께 몸통 공격으로 선제 득점했다. 이후 1라운드 종료 1분 7초를 남기고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정강이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박태준은 마고메도프의 통증이 가라앉은 뒤 재개된 경기에서 연속 몸통 공격으로 9-0까지 앞섰다. 1라운드 9-0 완승.

박태준(사진 왼쪽 2번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태준(사진 왼쪽 2번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2라운드도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박태준은 계속해 마고메도프를 몰아붙였고, 13-1까지 앞서 나갔다. 결국 마고메도프는 기권 의사를 표했다. 박태준 금메달.

이에 박태준은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첫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태권도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일부 해외 팬들은 박태준의 SNS 등에 마고메도프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박태준이 과한 공격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어불성설. 격투기에서 심판이 경기를 중단 시키기 전까지 공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박태준은 이를 지켰을 뿐이다.

가심 마고메도프의 부상 상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심 마고메도프의 부상 상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마고메도프는 경기가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며 어수선해진 틈을 타 박태준의 머리를 노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태준이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이에 대해 박태준은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언급했다. 실제 모든 선수들이 상대가 경기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한다.

박태준 vs가심 마고메도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태준 vs가심 마고메도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로 한국은 1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지난 1988년 서울 대회,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와 동률을 이뤘다.

이제 금메달 1개만 더 추가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의 13개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또 2개를 더 따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