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 KT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맹타로 8위 탈환에 앞장섰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6~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부터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긴 롯데(47승3무55패)는 8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 이후 정확히 2주 만에 8위를 되찾았다.
레이예스는 이른바 ‘롯데 킬러’로 불린 KT 선발 고영표를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 고영표는 지난해 롯데와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93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6월 19일 첫 맞대결에서 첫 1.2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이후 3.1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천적다운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그러나 레이예스에게만은 달랐다. 레이예스는 11일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포함해 올 시즌 고영표에게 10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이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 KT전 3회초 중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롯데가 ‘타격의 팀’임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은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96구로 5이닝(6안타 1볼넷 2실점)밖에 책임지지 못했지만, 풍부한 득점지원 덕분에 시즌 9승(7패)째를 챙길 수 있었다. 불펜에서도 김상수(1이닝 1실점), 진해수(0.2이닝 2실점), 김강현(0이닝 1실점) 등이 잇달아 실점하는 바람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미리 벌어준 점수의 덕을 톡톡히 봤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