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오픈 우승한 신네르 “US오픈서 멋진 경기 보여주겠다” 자신감

입력 2024-08-20 1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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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니크 신네르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ㅣATP투어닷컴  SNS

얀니크 신네르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ㅣATP투어닷컴 SNS


세계 테니스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파리올림픽의 한’을 풀었다.

신네르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신시내티오픈(총상금 679만5555달러·약 90억4300만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를 2-0(7-6<7-4> 6-2)으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04만9460달러(약 13억9600만원)도 함께 챙겼다.

신네르가 투어대회 단식 정상에 선 것은 6월 테라 보트만 오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또한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ATP 1000시리즈 대회 정상에 선 것은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편도선염 악화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이 불발됐던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2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앞서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결승은 신네르의 위용을 보여준 경기였다. 신네르는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 4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연파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1시간 37분 접전 끝에 티아포를 제압했다. 세계랭킹 15위 홀거 루네(덴마크)를 꺾고 기세를 올리며 결승까지 오른 ‘티아포의 이변’은 신네르 앞에서 ‘찻잔 속의 반란’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신네르는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주를 보냈다”며 “저도 티아포도 준결승전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쳐 많이 피곤했다. 오늘 제가 보여준 경기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 우승이 주요 목표”라며 “뉴욕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디펜딩챔피언이자 파리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고트(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반열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4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에게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이번 시즌 열린 메이저대회를 연이어 제패한 바 있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오픈 단식 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2-0(6-3 7-5)으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사발렌카도 신네르처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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