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2경기…사상 최초 ‘1000만 관중’ 초읽기에 들어간 KBO리그

입력 2024-09-10 1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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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 스포츠동아 DB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 스포츠동아 DB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꿈의 1000만 관중 달성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빠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기록이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9일까지 집계한 올 시즌 누적 관중은 총 967만1340명이다. 32만8660명이 추가로 입장하면 대망의 1000만 관중을 달성한다. 올 시즌 평균 관중이 1만4879명임을 고려하면, 1000만 관중까지 약 22경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일부터 14일까지 총 24경기가 열리는데, 우천 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면 10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127만5022명)와 LG 트윈스(124만4277명), 두산 베어스(116만7071명), KIA 타이거즈(111만5749명), 롯데 자이언츠(104만7866명)는 이미 100만 관중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SSG 랜더스(98만1854명)도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다. 한화 이글스는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수용인원이 1만2000석에 불과해 총 관중수는 72만2408명이지만 무려 43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긴 부분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올 시즌의 관중 증가추세는 실로 놀라웠다. 8월 18일 2017년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840만688명)을 넘어섰고, 8월 28일에 역대 최초로 9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가 단순히 승패에 국한되지 않은 문화 콘텐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 현장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매 경기 인산인해를 이룬다. KBO는 9일 ‘KBO 스토어’ 1호점을 정식 오픈하는 등 팬들이 프로야구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5강 다툼이 진행 중인 것 역시 팬들을 끌어모으는 요소다. 그 덕분에 유독 무더위가 심했던 올 여름에도 관중수가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주에도 관심을 끄는 맞대결이 많아 기대를 모은다. 11~12일 삼성-한화(대전), NC 다이노스-KT 위즈(수원), 12일 롯데-KIA(광주), 13~15일 한화-롯데(사직)전 등 가을야구 경쟁 팀들의 경기가 잇따라 펼쳐진다.

주말 홈경기 매진이 사실상 예약된 KIA는 14~15일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매직넘버를 줄이며 정규시즌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은 엄청난 흥행요소다. 5강을 사수해야 하는 KT-두산의 잠실 맞대결(14일)에도 구름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홈 관중 1위를 질주 중인 삼성은 11~12일 한화, 14~15일 SSG전 등 원정 4경기를 펼치지만 많은 원정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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