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0.386’ 킬러 면모 과시한 전준우…롯데, LG에 SSG까지 잡으며 5강 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24-09-11 21: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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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가 11일 인천 SSG전 5회초 타석에서 힘차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전준우가 11일 인천 SSG전 5회초 타석에서 힘차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사활을 건 롯데 자이언츠가 수도권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주장 전준우(38)의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10-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롯데(59승4무66패)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연장 10회 2-1 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수도권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특히 5강 경쟁 상대인 6위 SSG(62승2무68패)와 맞대결에서도 이겨 격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이로써 5강 진입을 향한 희망의 불씨도 더욱 키웠다. 5위 두산 베어스(65승2무66패)와는 3경기차다.

5강을 향한 마지막 총력전에서 이날의 주인공은 화끈한 타격으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린 전준우였다.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들의 진루타로 이날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1루에서 김광현의 3구째 커브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격 후 곧바로 배트를 던지며 홈런을 확신했을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롯데는 전준우의 시즌 16호 2점홈런을 앞세워 5-0까지 달아났다.

롯데 전준우가 11일 인천 SSG전 3회초 1사 1루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전준우가 11일 인천 SSG전 3회초 1사 1루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회초 박승욱의 추가 솔로포까지 나온 롯데는 김광현을 상대로 일찌감치 6점을 뽑았다. 김광현은 4이닝 6실점에 그친 뒤 씁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는 선발투수 자원인 오원석을 5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렸지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추가점을 또 내줬다. 오원석은 4사구 2개를 내주는 등 0.2이닝 1실점(비자책)에 그쳤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6회말과 7회말 1점씩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은 가운데 8회초와 9회초 각각 1점과 2점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팀 타선을 이끈 전준우는 ‘SSG 킬러’다운 면모를 또 보였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SSG를 상대로 13경기에서 타율 0.386(57타수 22안타), 3홈런, 1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SSG전 상대 타율은 그의 9개 구단 상대 타율 중에서도 가장 높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박진은 3.2이닝 4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번째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1.1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전준우와 함께 박승욱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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