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내년엔 더 힘들어져 ‘마이너 거부권 독 될까’

입력 2024-09-1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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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스포츠동아DB

고우석.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초라한 성적으로 미국 진출 후 첫 시즌을 마감한 고우석(26)이 2025년에는 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때문이다.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몽고메리 비스킷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펜서콜라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시즌 71승 65패 승률 0.522. 고우석의 등판은 없었다.

이에 고우석은 미국 진출 후 첫 번째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감했다. 총 44경기에서 52 1/3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3세이브 4홀드와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18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42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총액 94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더블A에 머물렀고, 지난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으나, 전력이 약한 마이애미에서도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문제는 다음 시즌. 고우석에게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 하지만 이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라온 다음에 적용되는 것.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메이저리그로 올리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다. 또 메이저리그로 올리지 않을 이유가 된다.

한 번 메이저리그로 올리면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기 때문. 이는 과거 메이저리그 입성을 이루지 못한 윤석민과 같은 경우가 될 수 있다.

즉 고우석이 오는 202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입성은 더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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