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15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서 3-1로 이긴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회복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15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서 3-1로 이긴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회복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장충=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선수들에게 다리 많이 움직이고 웃으라고 했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48)은 15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GS칼텍스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5 17-25 25-23)로 이긴 뒤 환하게 웃었다. 5연승을 달린 4위 IBK기업은행(11승11패·승점 35)을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시즌 초반 1승8패로 승패 마진이 -7이었던 사실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기세다. 3위 흥국생명(12승10패·승점 39)과 격차를 좁히며 봄배구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여 대행은 5연승과 5할 승률 복귀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회복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선수들이 진짜 힘들텐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고 기특하다”며 “18일 상대 흥국생명도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우리도 페이스가 좋다. 선수들이 더 신나게, 자신있게 뛰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5연승 과정에서 팀이 더 단단해졌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날도 3세트서 무너진 뒤, 4세트서도 5-0으로 앞서다 19-21로 밀리기 까지했다. 특히 4세트서만 서브 에이스를 5개나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기어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 대행은 “선수들에게 다리 많이 움직이고 웃으라고 했다. 리시브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심리 문제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서브 에이스를 허용해도 괜찮으니 다리를 계속 움직이라고 조언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명리베로인 (임)명옥이도 19-20에서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23-22와 24-22에서 실바의 결정적 후위 공격을 막아냈다. 1점을 주고 2점을 막아냇으니 괜찮다”고 덧붙였다.

팀 전체의 리시브 능력이 향상된 원동력도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짚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알리사 킨켈라(호주)와 육서영이 상대 서브를 견디지 못해 공격력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부터 리시브 라인에서 버티는 능력이 늘었다.

여 대행은 “시즌을 치르면서 승리하다보니 선수들의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다. 범실을 해도 눈치보지 않고 손을 들며 ‘미안하다. 다음에 잘하겠다’고 편하게 말한다.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과 상대 서버의 스타일, 주요 코스 등을 많이 야기한다. 그런 조언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싸움에서 승리해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여 대행은 “지금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순위경쟁을 하는 팀들과 잘 붙어보겠다. 사실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코치 시절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크지만 내 결정으로 인해 팀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더 정성껏 일하고 있다. 신나게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장충│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