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는 시즌 초반 강등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감독(56)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최근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리며 반등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잡은 선수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전하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8승10무12패, 승점 34로 9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과 선수들 사이 호흡 문제로 강등권(10~12위)을 전전했다. 그러나 6월 초 황 감독의 부임 이후 승점 20(5승5무4패)을 보태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대구FC(1-1 무)~수원FC~인천 유나이티드(이상 2-1 승)~김천 상무(2-2 무)~광주FC(2-0 승)~FC서울(3-2 승)을 맞아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 10위 전북 현대, 11위 대구(이상 승점 33), 12위 인천(승점 31)과 격차가 작아 치열한 경쟁은 계속되겠지만 최근 대전하나의 기세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로 분위기를 바꿨다. 대전하나는 올여름 선수를 11명이나 영입했다. 이 중 풀백 김문환, 중앙 미드필더 밥신(브라질), 공격수 마사(일본), 김현욱, 최건주 등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의 반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14일 벌어진 서울과 K리그1 30라운드 원정경기는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기였다. 이날 대전하나는 마사와 최건주의 연속골로 전반 6분 만에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상대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후반 초반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전 같았으면 무승부에 만족하거나 남은 시간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질 법했다. 그러나 동점 이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낸 덕분에 후반 37분 김현욱의 결승골로 소중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만만찮은 뒷심을 보이며 남은 시즌 전망까지 밝혔다.
이제 대전하나는 정규 라운드 3경기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목표인 2시즌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루려면 지금의 경기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