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024시즌 K리그1과 2024~2025시즌 ACLE 동반 석권을 노리지만, 과거보다 무뎌진 창끝 때문에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목표를 이루려면 공격력 재점검이 필요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반 석권을 노린다. 올해 초 겨울이적시장에서 심상민, 황석호, 김민우 등 리그 정상급 자원들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여름이적시장에서도 정우영, 야고(브라질), 아라비제(조지아) 등 굵직한 선수들을 데려올 정도로 목표달성 의지가 강하다.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보강한 덕분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전술 운용이 수월하다. 울산이 K리그1에서 16승6무8패, 승점 54로 2위 강원FC(승점 51)와 3위 김천 상무(승점 50)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불안요소도 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도 똑같은 문제를 되풀이했다. 이날 울산은 볼 점유율 65.3%, 패스 성공률 83.2%로 모두 가와사키(34.1%·69.8%)를 압도했지만, 후반 9분 마르시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2시즌보다 창끝이 무뎌진 탓이 크다. 당시에도 상대의 밀집수비에 적지 않게 고전하곤 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들이 고비마다 팀을 구했다. 2022시즌에는 레오나르도(브라질·34경기 11골 4어시스트)와 마틴 아담(헝가리·14경기 9골 4어시스트)이 돌아가며 골을 터트렸고, 2023시즌에는 주민규(36경기 17골 2어시스트)가 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민규(26경기 8골 4어시스트)의 득점포가 주춤하고 있다. 야고(7경기 2골 1어시스트)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 강원 시절(18경기 9골 1어시스트)보다는 떨어진다. 경기당 유효슈팅(5.07개)과 유효슈팅률(43.06%‧이상 1위) 모두 리그 최정상급 수치를 자랑하고 있지만, K리그1 3연패와 ACLE 정상 등극을 이루기 위해선 팀의 공격력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