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5)은 올 시즌을 마치는 대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에 따라 메이저리그(MLB)행에 도전한다. KBO리그 입단 동기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년 전에 갔던 길을 그대로 밟아 빅 리그 문을 두드린다.
키움은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맞춰 팬들과 함께 김혜성을 응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키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는 아니었지만,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팬이 고척돔을 찾은 만큼 행사를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홈팬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은 김혜성은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팀에서 그런 행사를 준비해 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또 팬 분들께서 저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경기를 많이 보러 와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날 유독 내 유니폼이 많이 보이더라(웃음)”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MLB 도전 직전 시즌인 올해에도 여러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 등의 굵직한 기록을 마크했다. 송성문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끈 주축 선수였다.
그러나 본인은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김혜성은 “좋은 성적은 아니라고 본다. 가장 아쉬운 건 역시 팀 성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출전 경기 수에서 또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를 잘 안 빠지는 스타일인데, 올해는 작은 부상으로 몇 경기를 조금씩 빠진 게 특히 아쉽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아직 시즌이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팬 분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 분들의 응원은 선수들이 경기를 열정적으로 뛰게 하는 원동력이다. 매 경기 정말 큰 힘을 얻고 있다. 항상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