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문정민, 정규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승

입력 2024-09-22 16: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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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문정민. 사진제공 |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문정민. 사진제공 | KLPGA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문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렸다.

문정민은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사흘간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 2위 지한솔과 이준이(이상 7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드림투어를 거쳐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문정민은 첫해 상금 75위에 그쳐 시드를 잃은 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 1위 자격으로 올 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올해 이전까지 17개 대회에 나서 9번 컷 통과하고, 그 중 3번을 톱10으로 장식한 뒤 마침내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지한솔과 함께 합계 5언더파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문정민은 2번(파3)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5~6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7번(파5) 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9번(파4)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지한솔, 이준이, 장수연, 이예원 등 4명과 함께 합계 6언더파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6언더파 공동 선두그룹에 가장 늦게 이름을 올렸지만, 11번(파5)~12번(파4) 홀 연속 버디로 제일 먼저 8언더파 고지에 오른 문정민은 14번(파4)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9언더파로 치고 나갔다. 15번(파4) 홀에서 이날 세 번째 보기를 적어내 8언더파로 내려앉았지만 16번(파5)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 다시 3타 차 선두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월 이후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문정민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어젯밤부터 긴장을 해서인지 속이 안 좋아 아침도 거의 먹지 못하고 나왔다. 많이 간절했고, 어렵게 찾아온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좋게 마무리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 목표가 시즌 2승이었는데, 1승을 했으니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승 및 통산 4승에 도전했던 지한솔은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2주 연속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루키 이준이 역시 데뷔 첫 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지난주 공동 5위를 넘어서는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작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예원 장수연 김수지가 나란히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이예원과 함께 시즌 4승을 노렸던 박지영은 1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파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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