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확정’ KBO 포스트시즌, 7년 만에 지방 ‘두 곳 이상’에서 개최

입력 2024-09-23 1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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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스포츠동아DB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스포츠동아DB

7년 만에 지방 두 곳 이상에서 가을야구가 열린다.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2위 삼성 라이온즈도 22일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광주와 대구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두 팀은 이로써 홈팬들에게 포스트시즌(PS) 경기를 보여줄 기회를 모처럼 잡았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두 곳 이상에서 PS 경기가 벌어지는 것은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2017년에는 무려 지방 3곳에서 PS가 펼쳐졌다. 당시 4위를 차지했던 NC 다이노스의 안방 창원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렸고, 이어 3위 롯데 자이언츠의 홈 부산에선 준플레이오프(준PO)가 개최됐다.

NC는 롯데를 꺾고 PO까지 오르면서 창원 팬들에게 긴 가을야구를 선사했다. 그러나 PO 무대에 먼저 올라있던 두산 베어스가 NC의 돌풍을 잠재우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대망의 KS 1차전은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홈 광주에서 벌어졌다. 이렇게 창원, 부산, 광주 등 지방 3곳에서 가을야구가 이어졌다. 

2018년부터는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2018시즌 지방팀 중 PS에 오른 팀은 정규시즌 3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유일했다. 2019시즌에도 NC만 PS에 올랐고, 5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턱걸이한 탓인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곧바로 탈락해 홈경기는 아예 치르지도 못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는 PS 일부 경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2020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NC는 KS에 직행하고도 창원에서 KS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삼성이 PO에 직행했으나, 두산에 패해 대구에선 가을야구가 1경기만 펼쳐졌다.

2022년에는 KIA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2019년 NC처럼 4위 KT 위즈에 패해 수원에서 단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와 작별했다. 2023년에는 지방팀 중에서 유일하게 PS에 진출한 NC가 PO까지 창원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KIA와 삼성이 꾸준히 상위권을 달린 만큼 두 팀의 가을야구 참가는 9월부터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이에 KBO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 개최 준비를 위한 사전 실사를 이미 마쳤다. 지방 팬들이 모처럼 풍성한 가을잔치를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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