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악몽 선사한 ‘차-포’ 조합에 ‘지한파’까지…8개월 전보다 강해진 요르단

입력 2024-10-09 17: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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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야잔 알아랍은 7월 FC서울에 합류해 리그 최고 수준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요르단의 수비진을 뚫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다. 사진출처|요르단축구협회 홈페이지

요르단 야잔 알아랍은 7월 FC서울에 합류해 리그 최고 수준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요르단의 수비진을 뚫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다. 사진출처|요르단축구협회 홈페이지

한국축구에 악몽을 선사했던 요르단은 절대 만만히 봐선 안 될 상대다.

축구국가대표팀이 2월 2023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참패한 뒤 마주한 충격파는 상당했다. 패배 자체도 당혹스러웠지만 경기 전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물리적 충돌 등 대표팀 내분 사태가 뒤늦게 알려져 한바탕 혼란을 빚었고, 당시 대표팀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이 경질됐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축구계가 크게 요동쳤으니 요르단전 패배는 현재 진행형의 다양한 난맥상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8개월여가 흘러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3차전을 벌인다.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 완벽한 승리가 필요한 90분이다.

무엇보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현재 1승1무, 골득실 +2를 기록한 요르단은 B조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승점, 득실차가 모두 같지만 다득점(요르단 4골, 한국 3골)에서 밀린 2위다. 맞대결 승자는각 조 2위까지 주어질 북중미행 자동진출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요르단은 여전히 어려운 상대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떠난 뒤 지휘봉을 잡은 자말 셀라미 감독(모로코)은 빠른 역습을 필두로 한 큰 틀을 유지한 채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시안컵 주축 멤버들도 합류했다. 당시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각각 갈비뼈 부상과 발목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인데도 한국전에 함께 한다. 9일 요르단축구협회에 따르면 알타마리는 의료진과 따로 훈련해 회복에 전념했으나 알나이마트는 팀 훈련을 정상 소화해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더욱이 ‘지한파’ 야잔 알아랍은 한국에 또다른 위협이다. 7월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188㎝의 우수한 체격조건과 탁월한 대인방어능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 수비수로 떠올랐다. 한국선수들을 잘 아는 그를 공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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