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윌리엄스 25점·20R’ 소노, 개막 2연승…허웅 빠진 KCC 2연패

입력 2024-10-23 20: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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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윌리엄스. 사진제공|KBL

소노 윌리엄스. 사진제공|KBL


고양 소노가 부산 KCC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소노는 23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앨런 윌리엄스(25점·2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79-69로 이겼다. 소노는 개막 2연승을 달린 반면 KCC는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슈터 허웅이 왼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현시점에서 외곽은 내줄 수밖에 없다. (디온테) 버튼에게도 ‘무조건 다 뛰려고 하지 말고 쉴 타이밍을 잡으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첫 2경기에서 평균 28.5점을 올린 버튼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버튼을 잡으면 이기는 거고, 못 잡으면 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기본을 잘 지키고 열심히 뛰어다녀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전반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최다 점수차가 6점(41-35 소노 리드)에 불과했고, 총 6차례 동점과 역전이 이어졌을 정도로 치열했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14점)이 김동현(10점)의 압박수비에 막히자, 윌리엄스와 이재도(28점·7리바운드·6어시스트)가 착실히 득점하며 해법을 찾았다. KCC는 버튼(7점·7리바운드)이 전반 4점에 그쳤으나, 이승현(21점·6리바운드)이 13점, 정창영(14점)이 8점을 올린 덕분에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다.

소노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치고 나갔다. 이재도와 이정현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이날 최다 점수차(7점·49-42) 리드를 잡았고, 곧이어 최승욱의 패스를 받은 이재도의 3점포로 52-42까지 달아났다. KCC가 버튼과 김동현의 득점포로 추격했지만, 소노도 잠잠했던 윌리엄스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데 힘입어 59-54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찾아온 고비도 이겨냈다. KCC가 이승현과 정창영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58-59까지 추격하자, 소노는 이재도의 3점포와 김진유의 레이업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66-62로 앞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윌리엄스와 이재도가 다시 한번 연속 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경기 내내 상대 수비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던 버튼이 퍼스널파울에 이은 테크니컬파울로 5반칙 퇴장당하면서 자멸했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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