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기둥’ 양현종-김도영의 덕담 나누기…“긴장 안 하는 모습 대단” “존재만으로도 이길 것 같은 느낌”

입력 2024-10-24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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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한 KIA 양현종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한 KIA 양현종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 기둥은 가을 무대에서도 여전히 튼튼하다.

KIA 타이거즈는 24일까지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맞대결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를 시리즈 전적 2승0패로 앞서고 있다. KIA는 절묘한 투타 조합을 앞세워 23일까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 담았다.

23일 2차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투수는 단연 선발투수 양현종(36)이었다. 양현종은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5.1이닝 2실점(1자책) 5삼진의 호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KS 선발승을 올린 양현종은 국내선수 최고령 KS 선발승(36세7개월22일)이라는 기록까지 수확했다. 그는 경기 후 “최고령이란 수식어는 (최)형우 형에게만 붙는 것으로 마냥 생각했는데, 내가 얻게 돼 조금 신기하다”라며 쑥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팀 베테랑으로서 분명 의미하는 바가 큰 기록이었다. 후배들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기량적인 면에서도 여전히 팀의 기둥 역할을 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IA가 삼성을 상대로 8-3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한 후 오늘의 한 빵!을 수상한 김도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IA가 삼성을 상대로 8-3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한 후 오늘의 한 빵!을 수상한 김도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를 팀 동료로 직접 바라본 후배 김도영(21)은 감탄 섞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3일 경기를 마친 뒤 “양현종 선배가 KS에서 공을 던지는 걸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줄곧 양현종 선배를 보면, 우리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팀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마운드에 양현종이 있었다면, 타석에선 김도영이 팀 타격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2차전에서 자신의 데뷔 첫 KS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도영은 이번 KS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PS)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나서는 가을 무대에서 조금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제 기량을 온전히 펼치고 있다. 양현종은 후배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나는 어렸을 때 KS를 앞두고 청심환을 먹는 등 긴장하지 않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았었다. 그런데 (김)도영이를 비롯한 우리 어린 선수들은 조금도 위축되는 모습이 없다.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는 후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투타 에이스로 1~2차전에서 나란히 제 몫을 한 둘은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다시 KS를 시작한다. 선발등판을 또다시 준비할 양현종은 덕아웃에서 팀원들에게 응원을 불어넣고, 김도영은 그라운드에서 또다시 팀 화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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