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혈투 끝에 4-5로 졌다. 경기를 마친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는 모습.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혈투 끝에 4-5로 졌다. 경기를 마친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는 모습.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이어 대만에도 무릎을 꿇었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홈런포 3방을 허용하는 등 승부치기 혈투 끝에 4-5로 패했다. 7일 일본전에서 6-8로 패한 대표팀은 대만에도 지며 C조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만은 2승2패로 C조 본선을 먼저 마쳤다.

이날 대표팀은 베테랑 좌완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대만전 승리를 노렸다. 류현진에 이어선 곽빈(27·두산 베어스)이 4회초부터 마운드를 지키며 팀 투수진을 이끌었다.

야구 대표팀 류현진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2회초를 마무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류현진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2회초를 마무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대표팀은 2회초에 먼저 실점했다. 류현진이 대만 4번타자 장위청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0-1로 끌려갔다. 대표팀은 5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셰이 위트컴(28·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 땅볼로 힘겹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 가지 못했다. 다시 장타에 울었다. 4회초부터 마운드를 지킨 곽빈이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만 리드오프 정쭝저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대표팀은 홈런으로 응수에 나섰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도쿄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야구 대표팀 곽빈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곽빈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도쿄|뉴시스

3-2로 앞서가기 시작한 대표팀은 한국계 미국인 데인 더닝(32·시애틀 매리너스)을 앞세워 불펜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더닝은 7회초를 실점 없이 막으며 안정적으로 이번 대회를 출발했다.

그러나 8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대만 3번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대표팀은 3-4로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6회말 역전 2점홈런을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6회말 역전 2점홈런을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위기의 대표팀을 구한 건 또다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대만 바뀐 투수 쑨이레이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루주자 김혜성(27·LA 다저스)이 홈을 파고들면서 4-4 동점이 됐다.

양 팀은 9회에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WBC는 10회초부터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먼저 수비에 나선 대표팀은 대만의 연속 번트 작전을 막아내지 못하며 먼저 한 점을 내줬다. 무사 2루 상황에서 1루수 위트컴이 첫 번트 타구를 무리하게 3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야구 대표팀 김주원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말 홈 쇄도 과정에서 아웃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팀은 대만에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하며 C조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김주원이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말 홈 쇄도 과정에서 아웃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팀은 대만에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하며 C조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도쿄|뉴시스

4-5로 뒤진 채 10회말 승부치기에 나선 대표팀은 1사 3루 상황에서 3루주자 김주원(24·NC 다이노스)이 김혜성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반전 없이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