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3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는 안병훈. 사진제공 | KPGA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24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55억1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한 가운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김홍택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이반 칸테로(스페인‧6언더파)와는 1타 차.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2월 소니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10 5번을 기록하고, 파리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올해 초 세계랭킹 60위로 시작해 현재 36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아쉬운 홀도 있었지만 티샷부터, 세컨 샷 그리고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1라운드를 돌아본 안병훈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진 올해 성적에 대해 “골프가 한 번에 변한 것은 아니다. 스윙도 그렇고 샷도 그렇고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보다는 실수가 줄고 전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 컵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그는 “너무 좋다”며 “미국에서 경기할 때도 한국 팬 분들이 오시면 힘이 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갤러리 분들이 한국 팬이셔서 재미있고 힘이 된다. 주말까지 많은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남은 사흘 전략에 대해 “계획은 항상 있지만 골프라는 것이 그렇게 마음먹은대로 쉽게 되지는 않는다”며 “시작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남은 3일 동안도 제 실력이 다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 공식 대회”라고 설명한 뒤 “내년에도 조금 더 나은 한 해를 보내고 싶고 올해보다 나아진 골프를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대비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올해 스케줄과 비슷하게 보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KPGA 소속 선수 중에서는 김홍택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병훈과 함께 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고, 그와 같은 조에서 친 KPGA 투어 대상, 상금 1위 장유빈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도 2언더파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68만 달러(9억4000만 원)와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835포인트, KPGA 투어 및 DP월드투어 시드 2년이 부여된다. 부상으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주어진다.
인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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