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 2024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최근 덕아웃에서 유독 파이팅이 넘치는 팀 주장 구자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욱은 25일에 열린 3차전까지 아직 올해 KS 출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원인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입은 왼 무릎 부상. 구자욱은 빠른 회복을 위해 PO 도중 일본에 있는 병원에 다녀올 정도로 열정을 쏟아 부었지만,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박 감독은 KS를 앞두고 “구자욱은 선발출전이 어렵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뜻 대타 구자욱 카드를 빼들진 못하고 있다.
구자욱은 덕아웃에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으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25일에 열린 3차전에선 팀원들의 홈런이 잇달아 나오자 홈런을 친 타자들과 격한 포옹을 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본인이 제일 아쉬울 것”이라면서 “경기를 뛰지는 못하지만,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장으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하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시리즈와 관련해선 팀 타선이 3차전에서 홈런을 4개나 친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장타력이 살아난 게 ‘시리즈가 재밌어질 것 같다’고 한 얘기의 주요 포인트다. 2차전에선 안타가 나와도 단타 위주라 효율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3차전에선 솔로홈런 4개로 4점을 냈다. 우리 팀의 장점이 잘 살아났기 때문에 시리즈가 더 재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