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박상하-차영석의 ‘철벽 수비’ 앞세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꺾고 시즌 2승째

입력 2024-11-17 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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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박상하(오른쪽)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 도중 절묘한 속공으로 점수를 뽑고 있다. 박상하는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시즌 2승째를 이끌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박상하(오른쪽)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 도중 절묘한 속공으로 점수를 뽑고 있다. 박상하는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시즌 2승째를 이끌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손해보험이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3 25-19)로 꺾고 시즌 2승(6패·승점 7)째를 따내며 6위를 마크했다.

세터 황택의의 안정적 경기 조율 속에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가 24점, 공격 성공률 55.88%로 날아올랐다. 아시아쿼터 스테이플즈도 13점(공격 성공률 56.25%)으로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센터) 콤비 차영석(11점)과 박상하(9점)의 활약도 눈부셨다. 나란히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 15개, 서브 7개로 한국전력(블로킹 10개·서브 4개)에 우위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첫 세트를 먼저 잡고 기세를 올렸으나, ‘외국인 공격수 부재’에 땅을 쳤다. 개막 5연승을 이끈 엘리안이 큰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조직 배구’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계가 뚜렷한 모습이다.

결정적 순간마다 KB손해보험의 ‘검증된 외인’ 비예나가 코트를 강타하는 모습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봤다. 3연패로 5승3패, 승점 11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첫 승에 이어 2번째 승리까지 ‘반쪽 전력’의 한국전력을 상대로 챙기는 행운을 누렸다.

3세트까지는 매우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공세를 취했으나, 한국전력도 사력을 다해 버티며 치열한 랠리가 거듭됐다. 압도적 흐름을 이어가거나 점수차를 넉넉하게 만든 상황은 드물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3세트 막바지였다. 22-22 동점에서 박상하가 한국전력 에이스 임성진의 연속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1세트에 통산 1250번째 블로킹에 성공한 한국전력 신영석이 속공으로 따라붙었지만, 다시 박상하가 날카로운 속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1~3세트와 달리 4세트는 싱거웠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전력은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 틈을 KB손해보험이 파고들었다. 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얻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날카로운 후위 공격으로 24-18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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