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즐리 앞세워 연패 탈출…삼성화재, 한국전력 끌어내리고 4위 도약

입력 2024-11-26 2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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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아시아쿼터 선수 파즐리(오른쪽)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화재 아시아쿼터 선수 파즐리(오른쪽)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화재가 연패를 끊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6 24-26 25-16 25-23)로 꺾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4승6패·승점 14)는 한국전력(5승5패·승점 11)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파죽의 개막 5연승을 달렸던 한국전력은 9일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부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아시아쿼터 선수 파즐리를 앞세웠다. 파즐리는 이날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6점(공격 성공률 68.75%)을 뽑았다. 김정호(12점), 김준우(11점)가 힘을 보탰지만, 파즐리의 맹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2연패 당시와는 득점력이 달랐다. 파즐리는 19일 현대캐피탈전 7득점, 22일 KB손해보험전 12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 있게 때리라”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주문대로 이날은 공격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펄펄 날았다.

1세트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다. 파즐리가 홀로 8점을 터트렸다. 17-10에서 오픈 공격에 이은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굳히는 역할까지 파즐리의 몫이었다. 삼성화재는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지만, 다시 파즐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3세트 파즐리는 전·후위는 물론 퀵 오픈에 시간차 공격까지 고르게 활용해 승리에 앞장섰다. 4세트에도 14-15에서 동점을 만들더니,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알토란같은 공격과 경기를 마무리하는 공격까지 도맡았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박철우, 김광국의 합동 은퇴식을 열었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6623점)이자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박철우와 통산 세트 성공 8342개(7위)에 빛나는 김광국 모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새롭게 인생 2막을 여는 둘을 위해 신치용 전 감독 등 많은 배구계 인사가 수원체육관을 찾았다.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철우는 이날 경기를 직접 중계한 뒤 은퇴식을 치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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