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장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올림픽성화회 ‘선거제도 개선’ 세미나 개최

입력 2024-11-27 1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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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올림픽회관 KSPO연수원
임오경 의원, 하형주 이사장, 이기흥 회장 등 참석
체육대상 시상식도 개최…공로상에 백경수, 경기상 박태준 수상

최근 체육계 최대 화두는 ‘체육단체장 선거’다. 굵직한 선거가 코앞에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내년 1월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300여명의 투표인단의 투표로 진행된다. 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도 내년 1월8일 열린다.

선거를 앞두고 체육계를 넘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관심사는 이기흥 현 회장의 3선 도전 여부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해 걸림돌은 사라졌다. 이미 이 회장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이 회장이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책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고, 이달 10일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 점검 결과 비위 행위가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된 상태다.

점검단이 결과를 발표한 후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의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정 회장 또한 리스크가 많다. ‘제명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클린스만 사태’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의혹’ 등이 그것이다. 정 회장의 4선에 도전하려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승인해야 하는데, 이미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체육단체장 선거제도’를 들여다보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한국올림픽성화회(회장 조규청)가 오는 29일(금) 오후 1시 서울 올림픽회관 KSPO 연수원에서 ‘체육단체장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추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체육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개회식에는 한국올림픽성화회 조규청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충일 한신대 겸임교수의 창립취지문 낭독이 이어지고 임오경(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대한체육학회 이한경 회장 등이 축사할 예정이다. 또한 김순경의 한국전통무용 태평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2부에서는 공로상 백경수(라쉬반코리아 대표), 경기상 박태준(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금메달리스트), 연구상 김진국(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위원), 지도상 최은종(2024 파리올림픽 한국 근대5종 대표팀 감독) 등이 수상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국제수영연맹 박주희 위원이 ‘IOC위원장 선거를 통해 바라본 체육 단체장 선거제도’라는 제목으로 발제하고 이어서 대한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이 ‘정책과 토론, 실종된 체육회장 선거 미래도 실종’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대학교 박경실 특임 부총장이 ’체육계 리더십 변화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주제 발표가 끝난 후엔 자유 종합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올림픽성화회 조규청 회장.

한국올림픽성화회 조규청 회장.

한국올림픽성화회 조규청 회장은 “체육 단체장 선거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의 정성적 평가 수준이 향상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효율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단체장 선거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생활체육은 물론, 엘리트스포츠 발전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력과 정부의 재조정 역할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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