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통산 최다 8147점 하나은행 김정은,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입력 2024-12-03 12: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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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김정은(가운데)이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WKBL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김정은(가운데)이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WKBL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사진제공|WKBL


부천 하나은행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7·179㎝)이 WKBL 역사를 바꿔놓았다.

김정은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WKBL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570경기에서 8139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경기 시작 25초 만에 2득점을 올렸다. 8141점으로 정선민 전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WKBL 통산 최다득점(8140점)을 넘어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김정은은 이날 삼성생명전에서 총 8점을 뽑아 통산 8147점으로 기록을 늘렸다. 여전히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는 만큼 신기록 행진을 계속될 전망이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천 신세계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정은은 뛰어난 운동능력과 외곽슛을 앞세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도 어린 나이에 승선하는 등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가 하나은행으로 인수된 뒤에도 ‘원 클럽 맨’으로 팀을 지킨 그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아산 우리은행과 계약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우리은행을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무관의 한을 푼 뒤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나은행 김정은(가운데)이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WKBL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한 뒤 삼성생명 배혜윤(왼쪽)과 이해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김정은(가운데)이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WKBL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한 뒤 삼성생명 배혜윤(왼쪽)과 이해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WKBL


고질인 발목 부상으로 계속 고전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선수생활을 이어간 김정은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얻자,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그가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에도 하나은행의 암흑기는 거듭되고 있었다.

김정은은 2023~2024시즌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며 하나은행의 반등을 이끌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하나은행은 정규리그 4위로 팀 창단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그 역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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