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 돌격대장’ KT 박지원 “좋은 패스, 리바운드부터 시작된다”

입력 2024-12-11 12: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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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지원이11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서 팀원들과 패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EASL

KT 박지원이11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서 팀원들과 패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EASL

“리바운드 잡는 인원? 많을수록 좋다.”

수원 KT 박지원(26·190.8㎝)은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해 매 경기 큰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허훈(29·180㎝)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팀플레이에도 빠르게 적응해 KT의 최근 약진에 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팀의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원정길에도 동행한 그는 11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군 전역 후 곧바로 정규시즌을 뛰는 가운데 EASL까지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 그러나 박지원은 “몸은 힘들어도 그냥 좋다”며 웃어 보였다.

박지원은 “2라운드부터 뛰었지만, 팀 형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 내가 힘들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멘털을 잘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힘들어진다(웃음)”고 말했다.

박지원은 “(허)훈이 형이 시간적으로 많이 쉬지 못할 때 ‘도움이 되자’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부담도 많이 됐다. 못하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오히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을 하니 더 주도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군 전역 후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팀의 돌격 대장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팀의 장점인 ‘높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는 모습이다.

박지원은 “리바운드를 잘 하는 선수가 1~2명에서 3~4명이 되는 게 팀에 안 좋은 건 아니지 않나. (리바운드 가담은) 많을수록 좋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속공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내 손에서 더 좋은 패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리바운드부터 시작된다. 속공도 내가 직접 리바운드를 했을 때 나가는 속도가 다르다. 많이 잡으려고 한다. 내가 잡아야 빨리 나간다”고 말했다.

허훈의 복귀를 통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지원은 “상무에서 가장 좋았던 게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었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을 때 잘 통하는 게 정말 좋았다. (허)훈이 형은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고,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걸 대학교 때도 느꼈다.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카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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