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돌입…BNK, 최하위서 선두 도약
김단비 앞세운 우리은행 2위, KB는 하위권 추락
김단비 앞세운 우리은행 2위, KB는 하위권 추락
사진=뉴스1
지난 10월 27일 개막한 2024-25 여자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여자프로농구는 16일 아산 우리은행-인천 신한은행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연말까지 휴식기를 보낸다. 22일에는 부천체육관에서 한국과 일본 올스타 선수들이 맞붙는 올스타전을 진행한다.
이후 6개 팀은 재정비에 들어갔다가 새해 첫날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청주 KB전을 시작으로 다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이번 시즌에는 해외 무대로 떠난 박지수(갈라타사라이)와 박지현(토코마나와)의 이탈로 KB와 우리은행의 ‘2강’ 체제가 무너진 것이 특징인데, 혼전 속에 지난 시즌 최하위 부산 BNK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초전인 박신자컵에서 4강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뽐낸 BNK는 정규리그에서 팀당 14~15경기를 마친 현재 12승 3패로 순위표 맨 위에 자리했다.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더니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오프시즌 영입한 베테랑 김소니아와 박혜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박혜진, 그리고 신한은행에서 주포로 활약한 김소니아가 중심을 잡으며 BNK의 비상을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평균 14.2점(2위) 9.1리바운드(3위) 2.9어시스트(10위) 1.6스틸(4위)로 고르게 활약했고, 박혜진도 10.47점 8.5리바운드(4위) 3.4어시스트(6위) 1.4스틸(5위)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3점 슛 1위 이소희와 도움 2위 안혜지도 자기 몫을 다했으며, 일본인 이이지마 사키 역시 공수에 걸쳐 팀에 큰 보탬이 됐다.
BNK는 2위 우리은행(10승 5패)과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는 등 우승의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23시즌에 기록한 최고 성적 준우승을 넘어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우리은행은 차·포를 떼고도 2위에 오르는 등 대단한 저력을 보였다.
박지현을 비롯해 박혜진, 최이샘(신한은행)이 이적하면서 주전 대부분이 바뀌었으나 ‘최고 스타’ 김단비가 압도적 기량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득점(21.43점), 리바운드(10.3), 스틸(2.2), 블록(1.8) 1위에 어시스트(3.9) 5위를 기록하는 등 전 부문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박혜진의 보상선수’ 한엄지 그리고 이명관이 김단비의 뒤를 받치면서 우리은행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3위 삼성생명(8승 6패)은 리그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복병’이다. 개막 후 4연패로 부진하던 삼성생명은 11월 10일 KB전부터 7연승 행진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슈팅 정확도가 높아진 키아나 스미스와 한층 기량이 발전한 2003년생 이해란이 활약했고, 베테랑 배혜윤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뉴스1
여자프로농구는 6개 팀 중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4위 자리를 놓고 ‘3약’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KB가 5승 9패로 주춤한 가운데 신한은행(5승 10패)과 부천 하나은행(4승 11패)이 바짝 따라붙고 있다.
최근 기세만 따지면 신한은행이 셋 중 가장 좋다. 신한은행은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더블 더블로 활약한 신인 전체 1순위 홍유순을 앞세워 3승을 수확,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