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현재이자 미래 양준석과 유기상의 꾸준한 성장세…8연승 고공 행진의 주역

입력 2024-12-3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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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주전 가드로 도약한 LG 양준석. 스포츠동아DB

2024~2025시즌 주전 가드로 도약한 LG 양준석. 스포츠동아DB


창원 LG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급반전을 이뤘다.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8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2라운드에는 9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최근 8연승을 신고하며 공동 4위(13승10패)까지 점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셈 마레이(32·204㎝)가 공·수에 걸쳐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23세 동갑내기 가드 양준석(180㎝)과 포워드 유기상(188㎝)이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상승세에 앞장서고 있다.

대학교 동기인 유기상보다 1년 먼저 프로에 진출한 양준석은 데뷔 3시즌 만에 주전 가드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백업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에는 23경기에서 평균 27분27초를 뛰며 9.4점 ·2.0리바운드·5.3어시스트·0.8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32.8%를 찍는 등 외곽슛 역시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극복해냈다. 두경민이 잇따른 부상으로 6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양준석은 주전 가드로서 손색없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 덕에 LG는 포인트가드 고민을 씻어냈다.

프로 2년차에 슈터로 면모를 다져가는 LG 유기상. 스포츠동아DB

프로 2년차에 슈터로 면모를 다져가는 LG 유기상.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유기상 또한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하며 공·수에서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수비와 3점슛에 특화된 ‘3&D’ 자원인 그는 상대 핵심 선수들을 수비하면서도 공격에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데뷔 시즌(42.4%)보다 떨어지지만, 34.8%로 준수한 편이다. 슈팅 횟수를 더 늘리는 등 공격에 적극성을 드러내며 평균 9.8점으로 데뷔 시즌(8.1점)보다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준석과 유기상은 LG의 현재이자 미래다. 양준석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1순위로 지명받았다. 유기상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 속에 프로무대에 뛰어든 양준석과 유기상은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양준석을 팀 전체를 이끌어갈 선수로 키운다는 구상을 품고 있다. 유기상 또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도약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들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면서 이번 시즌 LG는 ‘육성’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을 수 있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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