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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김혜성, 마감 기한 앞두고 막판 협상
‘빅리거’ 김하성(30)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기 다른 출발선에서 2025년을 맞이했다.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26)은 마감 기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이 만료된 김하성은 800만 달러(약 117억 원) 규모의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다.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높였지만, 새 소속팀을 찾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어깨를 다친 것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조기 마감한 김하성은 올해 4월 복귀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어깨 부상 이력이 새 팀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됐다고 짚었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은 다른 선수들과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를 데려왔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새로운 행선지로 부상했다. 토레스 이적으로 내야 공백이 생긴 양키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김하성이 양키스에 온다면 토레스를 대신해 2루수를 맡거나 3루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빅리그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정후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계약하며 기대를 모은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예기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나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62에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남겼다. 대형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정후는 내년 스프링캠프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한창이다.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현지에서 이정후에게 갖는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팬그래프닷컴은 야구 예측 시스템 ZiPS를 활용해 이정후의 2025시즌 성적을 예측했는데, 타율 0.281와 7홈런 48타점 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37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팀 내 타자 중 최고 타율을 찍을 거라고 예상했다.
‘예비 빅리거’ 김혜성도 새 둥지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일찌감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해 협상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등 복수의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김혜성은 지난달 말 귀국한 상태다.
지난달 5일 포스팅 공시된 김혜성의 협상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까지 가능하다. 얼마 남지 않았다.
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1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김혜성에게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이 관건이다. 선수와 구단이 산정한 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감 기한을 하루 앞두고 계약한 김하성과 마감 기한 당일 도장을 찍은 고우석(마이애미)처럼 김혜성도 극적인 빅리그 진출을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