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SK 워니가 리바운드된 볼을 잡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자밀 워니의 더블(25득점)-더블(11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74-65로 이겼다. SK는 24승6패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DB는 14승16패로 6위에 머물렀다.
SK와 DB는 지난해 12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 후 9경기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엔 홈팀인 DB가 SK를 80-75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이 패배는 SK가 연승을 내달리기 전 마지막으로 당한 패배였다. SK는 이후 9연승을 질주했다.
홈팀 SK는 1쿼터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워니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고, 김선형(11점·6어시스트)과 안영준(11점·8리바운드)도 나란히 3점슛을 한 개씩 터트렸다. DB는 박인웅(18점)과 치나누 오누아쿠(7점·11리바운드)의 외곽포로 대응했으나 2점슛 성공률이 29%에 그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를 13-26으로 크게 뒤진 채 마친 DB는 2쿼터부터 추격에 나섰다. SK가 워니에 휴식을 준 틈을 활용해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공격 리바운드 7개를 잡으며 2쿼터에만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의 2쿼터 리바운드는 7개에 불과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은 1쿼터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2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던졌으나 모두 림에 적중하지 않았다. DB는 이선 알바노(14점·5어시스트)와 김보배(4점)의 페인트존 득점을 살려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DB는 후반전 들어 추격 동력을 곧바로 잃었다. 필드슛 성공률이 11%에 그치면서 시원한 공격력을 좀처럼 보이지 못했다. 3쿼터 득점자는 박인웅과 이관희(3점) 뿐이었다. SK 역시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진 못했다. 워니가 4점을 넣으며 그나마 주포 노릇을 했고 오세근(7점)이 3점슛 한 개로 힘을 보탰다.
SK는 4쿼터 초반 DB에 외곽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10점 차로 쫓겼다. DB는 4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그러나 SK는 오재현(11점)과 워니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이후 김선형의 드리블돌파와 워니의 덩크슛 등으로 승기를 잡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2쿼터가 조금 아쉬웠지만 그간 준비한 과정과 전략을 잘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