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인도오픈까지 제패했다. 올해 출전한 두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견고한 모습으로 세계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AP뉴시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인도오픈까지 제패했다.
안세영은 19일 뉴델리 인디라 간디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폰파위 초추웡(태국·12위)과 2025인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게임스코어 2-0(21-12 21-9)으로 이겼다.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또 12일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은 올해 2대회 연속 우승이다.
연초부터 세계 1위다운 모습이다. 세계배드민턴계가 지난해 8월 안세영의 2024파리올림픽 여자단식 제패 후 큰 변화를 맞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인 성과다.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와 천위페이(중국·6위)가 내리막을 타고, 타이쯔잉(대만)을 비롯해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허빙자오(중국) 등은 줄줄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 사이 왕즈이(2위), 한웨(이상 중국·4위), 수파니다 카데통(태국‧7위), 미야자키 도모카(11위‧일본) 등이 치고 올라왔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변함없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말레이시아오픈(5경기 9게임)에 이어 인도오픈(5경기 10게임)에선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초추웡과 맞대결을 앞두고도 안세영은 자신감이 넘쳤다. 초추웡과 상대 전적에서 9전승으로 우세했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을 제외하면 단 한 게임도 내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였다. 불과 40분 만에 초추웡을 돌려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게임 1-1에서 절묘한 스트로크로 5연속 득점하며 앞서나갔고, 14-9에서도 잇달아 6점을 뽑았다. 초추웡이 3연속 득점으로 반격했지만, 안세영은 가볍게 1점을 보태 첫 게임을 따냈다.
그 뒤로도 순조로웠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초반 1-1에서 6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6-9에서 다시 5연속 득점으로 초추웡을 가볍게 제압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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