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84.8%’ 와그너의 기적 ‘마지막 기회 잡을까’

입력 2025-01-21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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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첫 투표에서 고작 10.5%를 얻은 422세이브의 빌리 와그너(54)가 마지막 기회를 살려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두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는 이미 지난 1일까지 진행됐다.

이들 중 일부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현재 총 388표 중 191표가 공개됐다. 48.7%에 해당한다. 입회 기준치인 75%를 넘기고 있는 선수는 총 4명.

스즈키 이치로, CC 사바시아, 와그너, 카를로스 벨트란. 이들은 각각 100%, 92.1%, 84.8%, 80.6%의 득표율을 보이는 중이다.

이치로와 사바시아는 첫 번째 기회. 또 벨트란은 3번째 기회. 이에 이들은 이번 투표에서 입회하지 못하더라도 아직 여유가 많다. 총 10번의 기회이기 때문.

하지만 와그너에게는 더 이상의 여유가 없다.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하기 때문.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표로 입회하는 것과 시대 위원회를 통하는 것은 격이 다르다. 이에 와그너가 이번 투표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 들지에 큰 관심이 모이는 것.

만약 와그너가 지금까지 공개된 득표율 대로 입회가 결정된다면, 이는 바닥부터 올라와 정상에 올라간 사례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와그너는 2016년 첫 피선거권을 얻었다. 득표율은 고작 10.6%에 불과했다. 최소 득표율 5%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치.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와그너는 2017년 10.2%를 얻는데 그쳤다. 오히려 첫해보다 득표율이 감소했다. 이에 다음 해 5%를 얻지 못해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몰린 것.

탈락의 위기는 넘겼으나 2018년에도 11.1%로 크게 상승하지 못한 득표율은 2019년부터 조금씩 올라갔다. 2016년 16.7%를 얻은 것.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와그너의 득표율은 2020년 31.7%로 크게 상승했고, 2021년 46.4% 2022년 51%까지 올랐다. 단 여전히 입회 기준치 75%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와그너는 지난해 무려 68.1%로, 75%와의 거리 차이를 확실하게 줄였고, 이날까지 80%가 넘는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와그너는 지난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6시즌 동안 853경기에서 903이닝을 던지며, 47승 40패 42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31 탈삼진 1196개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 비교적 작은 체구에도 강속구를 무기로 뒷문을 든든히 책임진 와그너가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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