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첫 투표에서 고작 10.5%를 얻은 422세이브의 빌리 와그너(54)가 마지막 기회를 살려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두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는 이미 지난 1일까지 진행됐다.
이들 중 일부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현재 총 388표 중 191표가 공개됐다. 48.7%에 해당한다. 입회 기준치인 75%를 넘기고 있는 선수는 총 4명.
스즈키 이치로, CC 사바시아, 와그너, 카를로스 벨트란. 이들은 각각 100%, 92.1%, 84.8%, 80.6%의 득표율을 보이는 중이다.
이치로와 사바시아는 첫 번째 기회. 또 벨트란은 3번째 기회. 이에 이들은 이번 투표에서 입회하지 못하더라도 아직 여유가 많다. 총 10번의 기회이기 때문.
하지만 와그너에게는 더 이상의 여유가 없다.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하기 때문.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와그너가 지금까지 공개된 득표율 대로 입회가 결정된다면, 이는 바닥부터 올라와 정상에 올라간 사례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와그너는 2016년 첫 피선거권을 얻었다. 득표율은 고작 10.6%에 불과했다. 최소 득표율 5%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치.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탈락의 위기는 넘겼으나 2018년에도 11.1%로 크게 상승하지 못한 득표율은 2019년부터 조금씩 올라갔다. 2016년 16.7%를 얻은 것.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와그너는 지난해 무려 68.1%로, 75%와의 거리 차이를 확실하게 줄였고, 이날까지 80%가 넘는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빌리 와그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시절 비교적 작은 체구에도 강속구를 무기로 뒷문을 든든히 책임진 와그너가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