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ㅣWKBL
부천 하나은행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중반 7연패에 빠지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진출 꿈을 접는 분위기였다. 당시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했다.
팀의 중심인 센터 진안(182㎝)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베테랑 김정은(179㎝)의 체력적 부담도 컸다. 무엇보다 메인 볼 핸들러로 기대했던 일본인 아시아쿼터 와타베 유리나가 개막 전 건강상 문제로 계약을 해지한 뒤 대체자를 찾지 못해 고민스러웠다. 자연스레 진안과 김정은, 양인영(184㎝)의 ‘트리플 포스트’도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접근이 필요해졌다.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시즌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여전히 PO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7연패 후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자력 PO 진출은 어렵지만 희망이 있다.
다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우선 KB스타즈(13일)~신한은행전(15일)을 전부 이겨야 하는데 두 팀 모두 PO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이어 19일 부산 BNK 썸, 21일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두 팀은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순위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6라운드까지 PO 진출 희망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은행에는 큰 동기부여다. KB스타즈전을 승리하면 두 팀 경기차가 0.5경기로 줄어든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