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광주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KIA 김도영(가운데)은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광주 NC전에서 3회말 도중 왼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는 김도영. 광주|뉴시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한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2)은 3일 광주 선한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진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부상 부위가 호전됐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알렸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개막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0-1로 뒤진 3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추가 진루를 노리다 왼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김도영은 다리를 붙잡으며 몸 상태를 확인했으나 경기를 계속 뛸 수는 없었다. 결국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김도영은 23일에 서울에서 첫 번째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을 받은 병원 3곳에서 모두 동일한 ‘그레이드(Grade) 1’ 진단이 나왔다. 햄스트링 부상 중에서는 경미한 정도였다. KIA는 “김도영의 몸 상태를 계속 살펴보며 2주 후에 재검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3일에 실시한 재검진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도영은 1군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날 곧바로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KIA 관계자는 “이번 주 초반부터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훈련은 진행을 하고 있었다. 3일부터 일주일간 기술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이상이 없을 시 단계적으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대략적인 복귀 스케줄을 설명했다.
KIA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내야수들이 순차적으로 1군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무릎 통증으로 지난달 26일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오는 5일 1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김도영까지 1군에 합류하게 되면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