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선발’ 헤이수스 부상 경미해 안도…“가벼운 허벅지 근육 염좌”

9일 수원 KT전 도중 허벅지 이상 증세로 교체됐던 KT 외국인 1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검진 결과 단순 염좌 소견을 받았다. 스포츠동아DB

“2~3일 쉬면 괜찮다고 합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9일) 경기 도중 교체된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의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느냐”는 질문에 “2~3일 쉬면 괜찮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헤이수스는 9일 경기에서 4회초 왼쪽 허벅지에 이상 증세를 느꼈고, 손동현과 교체됐다.

헤이수스는 10일 오전 병원 두 곳을 방문해 검진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단순 염좌 소견이 나왔다. 병원 두 곳에서 나온 결과가 모두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뛸 때도 비슷한 증상을 약간 느꼈던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 며칠 쉬면 괜찮아질 정도”라고 말했다.

KT에는 제1선발의 이탈 여부가 걸린 일이었다. 헤이수스는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1선발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9일 경기에서 3이닝(1실점) 만에 교체되는 바람에 흐름이 이어지진 못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가 큰 부상을 피한 것만으로도 안도했다. 평소 헤이수스와 장난을 자주 치는 그는 “어제(9일)는 걔가 안 던져서 이겼나 보다”는 농담으로 안도의 뜻을 대신 표현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의 상태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향후 등판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등판 일정을 조금 미뤄줄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예정대로면 헤이수스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할 계획이었다. 다만, 휴식에만 2~3일을 오롯이 써야 하는 만큼 등판 루틴에 당장 들어갈 수 없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 감독은 “지금은 헤이수스의 다음 등판일을 확실히 말하기 어렵지만, 계속해 상태를 점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