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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타] 몸살에서 회복하고 살아난 두산 케이브, ‘첫 홈런+4타점’ 폭발…‘무적’ LG 격침 선봉

입력 2025-04-13 17: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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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케이브가 13일 잠실 LG전에서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폭발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1군 복귀 후 16타수 6안타(타율 0.375)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케이브가 13일 잠실 LG전에서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폭발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1군 복귀 후 16타수 6안타(타율 0.375)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33)가 2만375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에서 벗어난 두산(8승11패)은 선두 LG(14승3패)의 4연승을 저지했다.

이날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오후 2시 정상적으로 시작됐으나, 불과 3분만에 강풍을 동반한 우박으로 7분간 경기가 멈춰섰다. 이후에도 강풍과 우박으로 3차례 더 중단됐다. 중단된 시간만 총 27분이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다가 맑아지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양 팀 선발투수들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다. 손주영(LG·3이닝 6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과 최승용(두산·4.2이닝 5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이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케이브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0-0이던 1회초 1사 3루서 유격수 땅볼로 결승타점을 올린 그는 3회초 2번째 타석에선 특유의 간결한 스윙으로 좌전안타를 쳐냈다. 양의지의 우전안타와 양석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하이라이트는 두산이 4-0으로 앞선 4회초였다. 1사 2·3루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케이브는 LG 2번째 투수 이지강의 2구째 시속 142.5㎞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트렸다. KBO 입성 후 첫 홈런이자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일타였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높은 코스의 공을 제대로 밀어쳤다.

두산은 신규 계약 외국인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모두 주고 케이브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23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8경기에서 타율 0.214(28타수 6안타), 홈런 없이 3타점으로 고전했다. 몸살 증세까지 겹쳐 3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10일 후 1군으로 돌아온 그는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2차례 2군경기에서 6타수 3안타(타율 0.500)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복귀 후 4경기에선 16타수 6안타(타율 0.375), 1홈런, 5타점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은 자신의 활약을 앞세워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어 의미를 더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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