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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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무려 170km의 타구를 머리에 맞는 아찔한 부상에서 복귀한 바비 밀러(26, LA 다저스)가 한 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LA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밀러에게 마이너리그 옵션을 적용시킨다고 전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가게된 것.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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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부진과는 큰 관계가 없다. 이미 예정된 마이너리그 옵션 사용이라는 것. 하지만 밀러의 처지 때문에 안타까운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밀러는 지난 2월 21일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마이클 부시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당시 부시가 때린 타구는 106마일(약 170.6km)에 달했다.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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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즉사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단 밀러는 다행히 정신을 잃지 않았고, 외부 출혈도 없었다. 또 다행히 스스로 걸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밀러는 재활 과정을 거쳐 최근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3경기(2선발)에서 1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와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밀러는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홈런을 2방이나 허용한 것.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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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밀러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밀러는 지난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2로 크게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밀러는 메이저리그 재콜업을 기다리며 트리플A 경기에 나설 예정. 자칫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고 트리플A에서는 잘 던지는 AAAA형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단 밀러는 지난 2023년 22경기에서 124 1/3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와 평균자책점 3.76 탈삼진 119개를 기록한 선수.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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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A 다저스는 밀러에 대한 기대를 아직 접지 않고 있다. 밀러는 평균 90마일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초강속구 투수이기 때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