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AP뉴시스
한국 여자골프는 22일(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단 1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6년 2월 처음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가 10위 내에 1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06년 6월 2주간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한때 세계 여자골프를 호령하던 한국 여자골프의 현재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2019년 15승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년 태극낭자들의 합작 승수는 7-7-4-5-3승에 그쳤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19년 만의 톱10 ‘0명’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여자골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24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의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약 113억5000만 원)에는 세계랭킹 11위로 ‘한국 넘버1’인 고진영을 비롯해 12위 유해란, 13위 김효주 등 태극낭자 총 17명이 참가한다.
여자골프 역대 최장 세계 1위(163주) 기록을 보유한 고진영은 지난주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2개월 만에 시즌 3번째 톱10에 진입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불렸던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다.

김아림. AP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코다는 지난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LPGA 투어 3번째 역사를 썼지만 올해는 아직 정상을 밟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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