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김판곤 감독은 올 시즌 화력 고민이 깊다. 선수들간 손발이 아직 맞지 않고 있어, 공격수를 많이 투입하는 형태로 위기를 타개하려 한다. 선제골이 빨리 터진다면 지금의 부진도 금방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이 빨리 터져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 최근 화력이 터지지 않아 승점 수확이 더뎠기 때문이다. 애초 6월 18일에 치를 이번 경기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앞당겨져 선수들의 체력저하까지 겹쳐 걱정이 컸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2무4패, 승점 14로 5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올해 리그에서 8실점으로 든든히 버틴 수비는 걱정이 적었지만, 10골에 그친 공격이 문제였다. 대전하나시티즌(17골), 전북 현대(13골), 김천 상무, 광주FC(이상 12골), 안양(11골)에 이은 득점 부문 공동 6위였다.
올해 팀에 새로 합류한 허율, 라카바(이탈리아), 이희균, 에릭(브라질) 등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호흡 문제를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형태로 메우고자 했다. 최근 변형 쓰리백을 가동해 윙포워드 루빅손을 윙백으로 돌리는 강수까지 두며 공격 자원을 한 명이라도 더 넣고 있다.
이날도 울산은 변형 쓰리백을 가동했다. 김 감독은 “최적의 공격 조합을 계속 찾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그동안 가장 잘했던 전략을 들고 나왔다”며 “윙포워드 엄원상과 중앙 미드필더 보야니치(스웨덴)가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사정도 고려한 라인업이다. 상대가 모따(브라질)와 마테우스(브라질)을 선발에서 빼는 등 후반에 초점을 맞췄지만, 우리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제골을 빨리 터트리면 추가 골도 쉽게 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양의 역습을 의식하면서도 결국 화력을 터트려 승점 3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다. 그는 “3백을 종종 썼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질감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 다만 롱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보야니치가 없기 때문에 이진현과 고승범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잘게 쪼개줘야 한다”며 “단점보단 장점을 더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힘이 떨어지기 전에 점수차를 벌려놔 편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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